정명(正名/이정표)

지금의 역학 현실에서 가장 시급한 것을 선택하라고 하면, 서슴치 않고,
`하나도 정명(正名)!`...
`둘도 정명(正名)!`...
`셋도 정명(正名)!`...
이라고 말하겠습니다.(많이 듣던 소리 같은데~히)
이것은 바로 우주원리를 찾아가는 `이정표`이기 때문입니다.

원리 모르고 쌓은 탑은 모래 탑에 불과합니다.
잘못되면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왜냐하면 인위적으로 쌓아놓은 탑이기 때문입니다. 거품은 언젠가는 흩어져 버리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주원리를 공부하여 우주원리에 부합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보통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아무리 비장한 각오로 쫒아간다 하더라도, 길을 모르면 갈 수 없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易에는 이 길을 위해 안내표지판(이정표)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정명(正名)입니다. 名 하나 하나에 분명한 우주설정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名을 正하게만 깨달으면, 우리는 우주원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정표를 마음대로 바꾸어 놓았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혼란스러워져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이정표부터 정돈을 시작해야 할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必也正名(반드시 정명)
한동석은 `우주변화의 원리`에서, "공자는 춘추말의 부패와 타락이 전혀 정명되지 못한데 있다고 보았던 고로 제자가 선생이 만일 위국의 재상이 된다고 하면 무엇부터 먼저 하시겠습니까? 하고 물었을 때 必也正名이라고 대답하였던 것이다. 그때와 같은 난세에 정명부터 하겠다는 말을 들은 제자는 아연질색 하였지만 공자의 뜻을 움직일 수는 없었던 것이다."라고 공자의 일화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에서 공자는 그 어려운 춘추전국시절에도 정명부터 해야 한다고 했던 것입니다. 제 글에도 1음절, 1음절 의미를 주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것 없이 우주원리는 근처에도 갈 수 없습니다.

2000-09-17
머무름을 알라!! 지지닷컴

Posted by 무중 이승수 지지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