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chaos)와 도(道)

물리학은 크게 고전과 현대 물리학으로 구분된다.
고전 물리학은 뉴톤의 결정론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이고, 현대 물리학은 양자론과 카오스이론을 말한다. 그 중에서도 최근 학술 발표의 주종을 이루는 학문이 바로 카오스이론이다. 그러니까 카오스이론은 첨단 과학이론 중에서도 최첨단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카오스]그렇다면 카오스(chaos)이론이란 무엇인가.
카오스 이론은 전혀 규칙이 없어 보이는 움직임(비선형)에서 관통되는 하나의 원리를 찾아내는 학문이다. 예를 들어 수증기의 움직임, 파도의 움직임과 같이 전혀 규칙이 없어 보이는 움직임에도 하나의 원리를 찾아내는 학문이다. 즉 우주에는 하나의 원리가 존재한다는 가설에서 비롯된 학문이라고 볼 수 있다.

一名
왕필은 `논어 리인장`에서, "夫事有歸 理有會 故得其歸 事雖殷大 可以一名擧 總其會 理雖博 可以至約窮也"(무릇 만사는 제자리로 돌아가게 마련이듯 이치도 모이게 되어 있다. 고로 돌아가는 바를 알기만 하면 규모가 아무리 큰 것이라도 하나의 명칭으로 집약할 수 있다. 모이는 것을 종합하면 아무리 넓은 이치라 해도 간략한 방법을 궁리할 수 있다)라고 복잡한 만유라도 하나로 집약하면 아무리 넓어도 간략해 진다.

[도]그렇다면 도(道)란 무엇인가.
우주는 아무리 복잡해도 하나로 통하는 中의 움직임이 있는데 그것이 도(道)이다. 쉽게 얘기해서 `만물이 하나로 모이는 우주의 길` 이것이 바로 도(道)이다.

觀明一
공자는 `주역 계사하전 제1장`에서, "天地之道 貞觀者也 日月之道 貞明者也 天下之動 貞夫一者也"(천지의 도는 항상 보여주고, 일월의 도는 항상 밝으며, 천하의 움직임은 항상 1이다)라고 천지일월의 도(道)는 항상 함께 움직이므로 결국은 1이다.

[과학의 도]그러므로 엄밀히 따지면...
카오스이론은 과학의 도(道)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동양의 도(道)에서 많은 힌트와 소스를 얻고 있다. 즉 카오스이론은 역(易)의 도(道)를 배경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Tao(道의 중국발음)는 서양의 과학자에게는 이미 오래 전부터 동경의 대상이 되어 온 근본의 학문이다. 따라서 작금에 TV에서 유행하는 노자 역시 위 시대적 요구와 무관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道)의 주인인 동양학자들은 도(道)가 무엇인지 모른다. 아니 도(道)에 관심조차 없다. 도(道)는 쉽고 간단하지만, 결코 그렇게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득도(得道)란 인간의 한계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에도 道士가 흔하지를 않았는데 지금이야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그렇지만 易人이라면 위 어려운 길을 가야 진정한 易人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자신의 부족을 채우기 위해 道士를 찾아 삼만리 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더 이상 도(道)를 求하려 하지 않는다. 도(道)를 求하기 보다는 도(道)를 作해서, 자신의 이름를 얻으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 후학의 눈과 귀를 멀게 하여, 결국 오류를 가르쳐 평생 헛 공부(虛行)를 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또한 그 후학은 뭔가 잘못된 그 학문을 다시 作할 수밖에 없고 또 그것을 후학에게 가르치게 된다. 따라서 作은 作을 낳게 되어, 도(道)는 갈기갈기 찢어져 오늘날과 같이 전요와 법칙이 없는 도(道)가 衰한 전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죄인]따라서 위 作하는 사람은 도(道)를 衰하게 하는 죄인이 되는 것이다. 위 죄인은 오늘날보다 이미 학문에 많은 영향을 끼친 옛 유명인에게 존재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易人이라면 내가 위 범죄자가 되지 않을까 한번쯤 스스로 반성해 보길 바란다. 필자 역시 위 범죄자를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한 사람이다.

逃罪
일부는 `정역`에서, "一夫敬書 庶幾逃罪乎"(일부 공경하여 쓰니 거의 죄를 면할 것인가)라고 罪를 얘기한다.

[동양학]따라서 동양학 공부를 함에 있어서, 위 오류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인생을 허비하지 않고,동양학을 공부할 수 있는 최대의 관건이다. 그래서 30년 공부한 사람보다 3년 공부한 사람이 훨씬 훌륭한 공부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옛부터 좋은 스승과 좋은 책을, 동양학 공부의 선결 조건으로 삼았던 것이다.
이름에 從하지 말고 진리에 從하라!

위와 같이 역학의 도(道)는 衰해 가고 있다.
그러나 과학의 도(道) 즉 카오스이론은 盛하고 있다.
이제는 바야흐로 서양에서 도(道)를 수입해야 할 때에 이른 모양이다.
에구~ 쪽... 팔려라!

2001-05-21
머무름을 알라!! 지지닷컴

Posted by 무중 이승수 지지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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