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사상의학에 있어서 脾와 心 글쓴이: 까마득한 날짜: 2006.12.23. 14:40:30

사상의학에 있어서 脾와 心

사상의학에 있어서 脾를 火로 보고 心을 土로 봄은 기존 오행관을 뒤엎는 사고로서 그 연유를 살펴보려한다.

우변원에서 한동석씨는 이에 착안하여 肝을 金으로 肺를 木으로 확대 해석했는데 이는 육기적으로 실질적인 간과 폐를 인식하는데 있어서 쓰일 수 있는 개념 중에 하나이긴 하나 전체적 의미로 볼 때 간은 목에 폐는 금에 넣는 것이 합당하다 여겨집니다.

여기서 목화금수란 용어를 쓰고 있으나 엄밀히 사상에서는 목화금수를 써서는 안되고 태음, 소양, 태양, 소음이라 해야 하며 각 사상에 따른 특징은 사상이 動할 때 나오기에 이때 와서야 목화금수를 명할 수 있겠으나 편의상 목화금수란 용어를 사용하여 풀어 나가겠습니다.

전통적 오행 인식에 있어서 心을 火, 脾를 土에 대입하였으나 이는 단순히 위치적인 관점과 가슴에 뜨거운 열감이라는 감각적 관점에서 인식한 것이니 이러한 관점으로는 비장이 간심폐신을 제어한다고 보기에 무리가 따릅니다.

반면에 心을 土, 脾를 火로 봄은 心臟을 甲土로 보는 관점으로 첫머리인 甲土에 의해서 나머지 "을병정무기경신임계"가 좌지우지되는 상황을 의미하며 그 중에 脾가 心臟의 최측근에서 火를 가지고 동고동락하는 형태를 표현했다할 수 있습니다.

장부에 있어서 심, 폐, 간, 심은 우리가 다 아는 것이지만 脾만은 자고로 그 의미가 불분명하니 혹자는 현대의학적 개념인 비장(脾臟)이라는 자도 있고 췌장(膵臟)이라는 자도 있으나 본인은 십이지장과 그 부속기능이라 본다. 즉 위하부의 유문부와 췌장, 담까지 포함되어 알카리성 소화액 분비에 관여하며 옛말에 “애를 끓인다.”의 “애”에 해당한다본다.

“애”란 창자를 의미하지만 그 중에 특히 십이지장을 의미하며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계(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와 홀몬계(부신피질, 수질 홀몬)의 영향에 의해 심장에 부담이 오는데 그 부담은 곧 바로 심장과 동고동락하는 脾인 십이지장에 전달이 되고 그 기능이 정지하게 되는데 이는 중하단전을 막아 腎水를 끓어 올리기 위함이니 이때 부신피질 홀몬이 분비되면서 심장에 腎水가 공급돼 힘이 생겨 스트레스를 이겨나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 말은 火가 脾를 거처 心으로 올라오는데 心에 용량이 커서 감당할 수 있을 때 火를 氣로 전환(열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하지만 용량이 초과되면 문을 닫아버려 지만 살기위해 腎水로 시원하게 열을 식히고 그 火는 脾가 감당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현상 때문에 옛 사람들은 심장의 대변인인 창자를 애를 쓴다, 애달프다, 애 끓인다, 등으로 표현(단전이 닫힌 상태)한 것입니다.

따라서 위장병은 다 이 때문에 생기며 인체 소화관의 뿌리는 십이지장이 됩니다. 위산과다나 위하수, 역류성 식도염, 등 위, 식도 관련 질환조차도 그 원인은 십이지장이며 울화로 인한 알카리성 소화액의 분비저하(비울화)는 음식물의 내려가는 속도를 늦추고 이는 위 내에 산이 위벽을 자극하는 원인이 되며 심하면 위산 역류로 식도염까지 온다 할 것입니다. (담즙이나 췌장액인 알카리성 소화액이 분비가 안 되면 그 자체가 담낭이나 췌장에 염증을 만들고 이로 인해 담석증, 당뇨, 간염, 간경화 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십이지장 아래의 질환은 불문가지이고...

일시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이렇게 넘길 수 있으나 워낙 심하고 지속적인 스트레스에서는 아무리 문 닫고 있어도 火가 밀려오니 그 다음은 심장 자체가 다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脾는 火에 배당함이 마땅하며, 心은 심장에 火가 들어오기는 하나 이를 氣로 전환하여 인체가 움직이는 근본 힘(폐비간신의 군주)을 만드니 土에 배속함이 마땅하며 여기서의 토는 황극의 토로 갑기토이며 “인체의 精氣神에서 무극이 神이라 할 때 태극이 精이 되며 황극이 氣이다.”라 할 때의 그 氣가 됩니다.

순환 중의 기(황극)는 비에서 올라오는 화와 신수가 결합하여 심장에서 생기지만 그 시초는 정(태극)과 신(무극)이 되게 되며 우리가 "정신을 차려라"란 말도 심장에서 기를 불러 일으키란 의미입니다.

참고로 중단전이 심하게 막혀 심장이 기를 생하지 못하면 즉사할 수 있을 정도의 위급증이고, 하단전은 아무리 심하게 막혀도 적어도 6개월은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글인 한글은 모음과 자음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이는 우주변화의 원리로 볼 때 황극이 발산할 때 선천의 場을 만들고 수렴할 때 후천의 場을 만드는데 이 때 수렴이 다 마쳐지면 그 우주가 끝나거나 다시 운동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게 아니라 수렴의 마침은 그 우주의 완성을 의미하며 인간으로 보면 성인(생식이 가능한 인간)이 되는 것과 같은 것으로 현우주가 이와 같고(갑으로 시작해서 이미 계까지 마친 상태) 이러한 우주는 선천과 후천이 공존하게 되는데 이를 표현한 것이 자음과 모음으로 자음은 후천이 되고 모음은 선천이 되어 서로 어우러져 하나의 완벽한 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이 말은 선천(모음) 없는 후천(자음)은 있을 수 없으나 후천(자음) 없는 선천(모음)은 있을 수 있는 이치와 같습니다. 선후천은 이런 이치이며 심장에서 火로 인해 만들어지는 氣는 선천의 氣로 甲己土로 만들어지는 內氣가 되며 여기에는 후천의 氣인 己甲土의 外氣가 만들어 지는 토대가 됩니다.


Posted by 무중 이승수 지지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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