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역종(逆從)-정격,종격


데카르트는 세상만물의 모든 것을 부정해 보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1+1=2로 알고 있는데, 이것이 1+2=3은 아닐까? 이 세상사람 모두가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든 것을 철저히 부정해 보는 것이지요. 그런데 부정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더군요. 바로 내가 생각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게 됩니다. 즉 연역법 사고 체계가 형성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자석 두 개를 가까이 대면, 어떤 때는 서로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밀치고, 어떤 때는 서로 붙어 버립니다. 즉 서로 밀치거나(逆), 서로 붙(從)것 두가지 관계 중 하나입니다. 氣의 관계 역시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逆하고, 다른 하나는 從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황제내경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勝復逆從
기백은 '황제내경 소문 지진요대론'에서, "客主之氣 勝而無復也...主勝逆 客勝從 天地道也"(주객의 기는 이겨서 되살아나지 않습니다...주기는 逆으로 이기고 객기는 從으로 이기는 것이 천지의 道입니다)라고 승부와 역종을 설명한다.

勝負는 聚散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며, 主는 逆하고, 客은 從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主는 逆하므로 서로 밀쳐 나누어져(分) 있고, 客은 서로 從해 하나(原)로 되어 있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과학으로 말하자면, 主逆하는 것은 分의 세계를 말하고, 客從하는 것은 原의 세계를 말합니다. 즉 분자와 원자의 세계를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위에서 천지의 道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道를 응용한 것이 명리에서 정격과 종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얘기해서 명리는 道를 求하는 학문이 아니라, 道를 用(응용)하는 학문입니다. 그래서 명리에서는 道 즉 원리를 다룰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부정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이유가 없다면 그것은 學이 아닙니다.
부정과 주장은 마음대로 하되 그 이유까지 함께 올려 주신다면, 공부하는 입장에서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신강신약은 상대적이다. 옳은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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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중 이승수 지지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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