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부작(述而不作)-망작(妄作)

요즘 서점에 가면, 동양학에 대해 많은 책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동양학자의 한사람으로서, 量的입장에서 반가운 현상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質的입장에서 과연 道에 근접한 易書가 얼마나 되는가!

道는 求하는 것이지, 作하는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道를 作하지 않고, 註解라는 형식으로 또 그 위의 어른에 대한 자기 생각을 피력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것을 잃어 버린지 오래되었습니다. 아니 어떤 것이 道를 述한 것인지, 생각을 註한것 인지도 구분하지 못합니다. 道근처에도 못 가본 사람이 책을 내어 道를 作하고, 그것이 다시 후학을 통해 전해져 作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이것을 이미 5,000년전에 황제내경에서는 망령되이 作한다고 했습니다.

망작(妄作)
기백은 `황제내경 소문 徵四失論`에서, "受師不卒 妄作雜術 謬言爲道 更名自功"(스승의 지도를 받음에 급하게 굴지 말아야 한다. 망녕되이 잡술을 作하지 말아야 한다. 잘못된 말을 道로 삼아 다시 스스로 功이라 이름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잡술을 作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술이부작(述而不作)
한동석은 `우주변화의 원리`에서, "대성 공부자도 述而不作이라고 하였거늘 필자가 어찌 이와 같은 과감한 모험을 할 수 있으리오."라고 공자도 易을 서술(述)하였지, 만들지(作) 않았는데, 어찌 필부가 역을 만드는가 경고하고 있습니다.

허기야...
동양학은 대중에 의해서 그 脈을 이어온 것은 아닙니다. 소수에 의해서 지키고(守), 또 전해져(傳)해져 온 것입니다. 필부의 한사람인 안초가 감히 왈가불가할 것도 아니구...

其人은 어디 계시오. 일단 求하는 자세부터 배웁시다.

守傳
일부는 `정역`에서, "无人則守有人傳"(사람 없으면 홀로 지키고, 사람 있으면 전하리라)라고 진리를 전하고 지킨다.

2000-10-02
머무름을 알라!! 지지닷컴

Posted by 무중 이승수 지지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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