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원리는 무엇일까 글쓴이: 장수 날짜: 2006.05.04. 15:12:13

아래 글은 파란 역학동에서 퍼온 글입니다. 원리에 대한 아래 글을 안초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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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부는 유전공학과 수학교육을 전공하고, 석박사 과정은 bioengineering을 전공했습니다. 현재는 역학 대학원 박사 과정 휴학 중입니다. 학부 시절의 공부는 황우석 박사님 연구 주제와 유사합니다. 대학 때부터 대학원 시절까지 저는 분자생물학과 유전공학을 연구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강한 회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분자생물학을 마스터하려면, 분자를 구성하는 원자를 마스터해야되고, 원자를 마스터하려면 원자를 구성하는 양자들에 대한 학문인 양자역학을 잘 알아야 하는데 어찌하여 양자역학도 잘 모르면서 분자생물학자 노릇을 할까? 기본원리도 모르는 박사들 천지구나....하는 의구심과 회의 속에서 수학과 물리를 이용한 생물공정공학, 생물화학공학, 양자생물학에 강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한마디로 기본원리만 강조하면서 분자생물학자들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과연, 세상만물의 근본원리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일까요? 세상만물의 근본원리를 다루는 물리학이나 물리학의 도구인 수학도 파헤치고 들어가면 아직도 증명되지 않은 가설들의 집합체입니다. 황우석 박사님께서 과연 양자역학도 잘 알고 열역학도 잘 알고 물리화학도 잘 아실까요? 제가 그쪽 분야에서 있어봐서 조금 아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물질의 최소단위인 분자만 잘 알고 응용해도 세계적인 업적을 다량으로 양산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역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본원리나 기본원리만 강조해서 학문의 우월성을 확보하고, 실험과 임상 위주의 다른 역학 연구가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저의 학창시절처럼 잘못된 태도입니다. 분자생물학자들처럼 선인들과 다른 현인들이 연구해 놓은 기존의 연구결과를 기본공리로 인정하고 현상에서 적중으로 연결시키는 실험역학자 즉, 술사들이 이론역학자보다 더 큰 위대한 발견과 대중적인 인기를 획득할 개연성이 더 많을 것입니다. 물론, 물질의 최소단위인 분자처럼 역학에서 최소단위가 되는 것들에 대한 이해와 응용이 전제되야만 하겠지만요...과학에서도 이론물리학자와 실험물리학자로 분류되듯이 역학에서도 이론역학자(강단파)와 실험역학자(강호파)가 각각 맡은 역할이 다르면서도 서로를 필요로 하는 相生의 관계가 정립될 때 연역과 귀납의 완벽한 학문체계가 완성될 것입니다.

역학에서 근본원리나 기본원리라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요? 무조건 고서에 나오고 주역을 비롯한 역경에 나오면 근본원리일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인들이 전해주신 귀중하고 소중한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더욱 깊은 원리들이 존재합니다. 역학은 천문학으로부터 유래하므로, 천문학이 더 근본적인 원리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천문학 중에서도 항성과 행성들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우주동역학(astrodynamics)과 우주동역학에 쓰이는 열역학(thermodynamics)이 근본원리 중에서도 핵심이 되고, 그 핵심 중의 핵심은 양자역학일 것입니다.

천체들 사이의 합, 충과 명리에 사용되는 합, 충, 삼합, 육합 등은 모두 astrodymics에 의한 vector analysis와 tensor analysis로 증명가능합니다. 물론, 이런 분석에는 크기변수와 세기변수와 같은 많은 물리화학(physical chemistry), 위상수학(topology), 집합론(set theory) 등의 지식이 포함됩니다.

역사 이래로 이런 근본적인 원리까지 탐구하고 문제제기가 있었는지 조사해보는 것도 인문학적인 접근방법이고 원리를 찾는 고찰에 포함될 것입니다.

이처럼 근본원리는 끝이 없는 것입니다. ....

여기에서 하나 짚고 넘어갈 이슈가 있습니다. 우주에 부합하는 근본원리를 강조하는 이론역학자들의 지적처럼 우주동역학, 열역학, 양자역학, 위상수학, 집합론 등으로 역학원리를 설명하지 못하는 역학자들은 실력이 없는 것이고 모두 虛行하는 것입니까? 이 말은 양자생물학을 연구하시는 분들만 필요하고 분자생물학을 연구하시는 분들은 더 깊은 원리를 모르므로 모두 허행한다는 말과 동일한 것입니다. 물론, 현실적인 연구 성과를 보면 정반대의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양자생물학자보다 분자 수준에서 유전자를 조작하시는 황우석 박사님께서 더 큰 성과를 내시고 있는 것만 보아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근본원리라는 것은 파헤치고 들어가면 양파껍질과 같은 것입니다. 양자수준의 근본원리, 원자수준의 근본원리, 분자수준의 근본원리, 고분자수준의 근본원리처럼....실험역학자들은 이론역학자들이 양자수준, 원자수준, 분자수준의 근본원리를 연구하면 그 결과를 가져다가 분자수준, 고분자수준에서 연구하고 현상에서 적중으로 응용시키면 되는 것입니다. 두 분야 모두 필요한 것입니다. 미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양자수준이 필요하겠지만, 거시적이고 현실유용성에서 보면 오히려 고분자수준의 연구와 임상이 더 큰 실적을 내는 것입니다.

"역경잡설"의 저자 남회근 선생님의 말씀처럼, 옛날의 현인들은 검지와 엄지로만 만물을 계산하여 운명을 정확하게 예측하시었습니다. 과정은 복잡하지만 득도하면 단순한 것이 역학체계입니다. 과학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법처럼 우주현상의 비선형성을 선형성으로 전환시키는 수학의 mapping을 이용하여 최소자승법(least square method)처럼 통계적인 조작을 선인들과 실험역학자들은 귀납적으로 체험하고 내면화시켜서 훌륭한 예측능력을 발휘하여 왔고 지금도 발휘하고 계십니다.이런 귀납적인 소중한 자산을 연역화시켜 이론으로 정당화시키고 더욱 계승발전시키는 것은 이론역학자의 몫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1+1=2라는 공리체계를 이용하여 논리를 전개하고 응용하는 것도 훌륭한 실력이고, 1+1=2를 전제하고 있는 공리체계 자체에 의심을 품고 더 깊은 근본을 파헤치는 것도 실력임을 인정하는 균형감각이야말로 역학의 최대덕목인 중용을 실천하는 진정한 得道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빈약한 글을 마무리합니다.




제목: 진가의 판단 글쓴이: 안초 날짜: 2006.05.05. 00:15:06

“1+1=2라는 공리체계를 이용하여 논리를 전개하고 응용하는 것도 훌륭한 실력이고, 1+1=2를 전제하고 있는 공리체계 자체에 의심을 품고 더 깊은 근본을 파헤치는 것도 실력임을 인정하는 균형감각이야말로 역학의 최대덕목인 중용을 실천하는 진정한 得道임을 강조”

먼저 착각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 동양학(한의학,술수학)에는 원래 공리가 있었지만 지금은 없습니다. 응용학은 분명 위 공리를 토대로 나왔을 텐데, 지금은 위 공리 자체가 자기들 마음대로입니다. 공리라는 뿌리가 없는데 무엇으로 기둥을 세운다는 말이며 무엇으로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는 말입니까. 위 공리가 잘못되었다는 점을 인정하기 힘들겠지만, 각자마다 존재하는 공리가 전부 우주와 천문에 부합한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맹인이 저마다 코끼리를 평가하듯이 저마다의 공리에서 위 진가를 판단하고자 하는 것이 원리입니다.

다시 강조하건데 동양학의 공리는 천문지리의 우주에서 나왔지, 결코 과학처럼 실험의 통계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만약 실험을 통해 나왔다면 굳이 음양, 5행, 3극이 있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위 공리 없이도 얼마든지 실험에 의한 통계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동양학은 각자의 임상으로 위 공리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위 천문지리의 공리와 별개가 된지 이미 오래입니다.

우주에 부합한 공리를 찾는 작업은 크게 보아 이제야 비로소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은 결국 한의학, 술수학, 선도학 등을 하나로 묶어 이 시대에 부합한 새로운 동양학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와 같은 흐름은 중국, 일본에는 없고 오직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흐름입니다. 결국 위 우주 부합한 학문에 의해 우리나라가 동양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역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본원리나 기본원리만 강조해서 학문의 우월성을 확보하고, 실험과 임상 위주의 다른 역학 연구가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저의 학창시절처럼 잘못된 태도입니다.”

학문과 사람은 다릅니다.

진리는 이런 들 어떠하리, 저런 들 어떠하리로 대중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학자는 진리가 생명이고 여기에는 타협도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학문에 사람까지 포함되어 사람이 진가로 구분되는 것은 저 역시 괴롭습니다. 그렇다고 사람 때문에 진가의 구분을 타협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앞으로 원리에 관심 있는 분들이 늘어날 것은 자명합니다.

위 분들은 결코 지금처럼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다는 논리는 펴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원리가 존재해야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지금의 동양학은 진가를 구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차하면 여기저기 널려 있는 망작으로 평생을 헛공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양학은 양서와 양사를 찾아 3만리를 했던 것입니다.

지지닷컴은 위 흐름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2006.5.5. 어린이 날 안초


Posted by 무중 이승수 지지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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