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월률에 대해서 질문 글쓴이: 누미노제 날짜: 2005.10.14. 11:55:07

안초님 쓰신 운기자평 책에 보면 월령의 당령과 사령을 구분하면서 둘을 구분하여 공히 적용하는 곳은 이곳 뿐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요문은 월령의 당령, 아부태산은 월령의 사령만 다룬다고 하고, 임철초와 서락오는 월지의 사령만을 다루면서 격처럼 취급하는데 원전이나 원리 어디에도 근거가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아주 충격적인 말이라 상당히 놀랐습니다. 그런데 언어만 구분해서 제시해 놓았지그것들이 어떻게 다르게 쓰이는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습니다. 월률의 쓰임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책을 구입해 읽는 독자로서 좀 당혹스럽고 해서 질문을 합니다.




제목: re: 非人不傳(월령/당령,사령) 글쓴이: 누미노제 날짜: 2005.10.14. 15:47:44

안초님 말씀을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까?

예를 들어 병화가 인월에 생겨나면 월령은 오행으로 따져 목이고 그래서 목이 당령하는 것이고 이는 대우주(나를 나타내는 병화의 바깥 상태)에 관한 일이다. 반드시 소우주(나, 병화)가 그 규칙적 움직임의 영향을 받겠지만(감응한다) 반드시 병화의 내면 상태가 월령이 당령한 목이 되란 법은 없다. 병화(소우주)의 내면상태는 월령이 사령한 것이 지배한다. 월령이 사령한 것은 월률에 따라 그 기간에 나타나는 인목 속의 무, 병, 갑 중의 하나로 정해진다. 만일 월률의 기간이 무토에 해당하면 무토가 사령한 것으로 본다. 당령은 形의 盛衰를 말하니까 병화는 인월 당령 목 오행에 盛한다 할 것이고 사령은 氣의 多少를 말하니까 병화는 인월 사령 戊土에 기가 빠져 氣가 적다고 할 것이다. 병화는 대우주-소우주의 감응의 결과, 외면적(또는 시기적)으로는 왕성한데 내면적(또는 공간적)으로는 氣가 부족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사람으로 치면 힘은 좋은데 체격은 왜소하다 아니면 체격은 좋은데 힘은 별로다. 뭐 이런 식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인지요?




제목: re: re: 非人不傳(월령/당령,사령) 글쓴이: 안초 날짜: 2005.10.14. 17:01:52

그렇습니다.

잘 표현해 주셨습니다.

첨언하면 월령에 의해 결정되는 대우주 당령(토왕용사)은 盛하는 시기가 각각 72일로(5행/장요문 참조) 용신이 성립 됩니다. 그리고 소우주 사령(사천재천)은 율려의 원리인 월률분야로 소우주의 지장간(10간)을 결정(4지지/아부태산 참조)하여 일간에 통하는 인신이 성립됩니다. 위와같이 神의 개념이 도입되는 이유는 우리 학문은 神이 明(밝히)하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위 두 神의 권형(저울질/균형/태과불급/한의학에서는 기구와 인영)으로 대우주와 소우주의 감응을 판단해야 하는데, 이것을 중화를 판단한다고 합니다. 즉 대우주는 形의 성쇠, 소우주는 氣의 다소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중화를 판단하는 이유는 일종의 자신을 육성하는 에너지를 판단하는 것과 같습니다. 즉 에너지가 강하면 吉이고 에너지가 약하면 凶 또는 疾病鬱입니다.

中和(중화)

중용에서, "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發而皆中節 謂之和 中也者 天下之大本也 和也者 天下之達道也 至中和 天下位焉 萬物育焉"(희노애락이 아직 發하지 않은 것을 中이라고 하며, 發하여 모두 中에서 節한 것을 和라고 한다. 中은 천하의 큰 本이며, 和는 천하에 達하는 道이다. 中和에 이르러 천하의 位로 만물은 육성된다)라고 중화를 설명한다.

참고로 위 두 神에 함께 영향을 미치는 神을 자평진전에서는 相神이라고 해서 6신으로 특별히 다루고 있습니다. 위 권형의 원리는 제가 강의할 때 원전 뿐 아니라 천문의 북두7성과 과학의 홀로그램으로 입증하고 있으며, 한의학 또한 운기학을 원리로 하는 만큼 위 원리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즉 한의학과 자평학은 동일한 원리를 사용하며 또 동일한 우주 아래의 동양학인 만큼 다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정말 위 이치가 존재하는지 스스로 고민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운기자평에 보면 임상이 하나도 없습니다. 당연히 응용학 입문시기에는 위와같은 이치로서 고민해햐 하며 임상은 그 다음 문제일 뿐입니다. 그리고 고전 역시 그 어디에도 임상은 없습니다. 다만 임상은 근대에 들어와 임철조가 주석을 붙치면서 시작되었으며, 이치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형이상학의 이치일 뿐입니다. 다음은 이것이 정말 임상에 적용했을 때 실제로 그런가 아닌가의 형이하학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운명(형이상)에 적용하는 것 보다는 질병(형이하)에 적용하는 것이 훨씬 그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운명보다 질병을 먼저 강의하고 있으며 또 훨씬 쉽게 떨어집니다.

위 원리를 끌어내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지만, 원리 자체는 쉽고 단순합니다.

만약 우주와 전혀 부합되지 않는 이론있다면 그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 대물림된 것입니다. 그래서 평생해봐야 그런데 이것을 다시 또 대물림하는 것이 우리 동양학의 일반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임상을 빌미로 스스로 이론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그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이런 이론은 우주와 전혀 부합되지 않을 뿐더러 동양학이 그렇게 형성될 수도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2005.10.14.

안초




제목: re: re: re: 非人不傳(월령/당령,사령) 글쓴이: 누미노제 날짜: 2005.10.14. 18:10:15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자구 의문이 더 생겨 몇 가지 더 물어보고자 합니다.

안초님 책을 보면 용신과 인신을 구분하십니다. '적천수'의 “月令提綱之府 譬之宅也 人元用事之神 宅之定向也" 구절이 용신을 다루는 부분에 적혀 있고 해서 人元用事之神이 용신을 말하는 것처럼 이해됩니다.

아래의 안초님 글을 보면 용신이 대우주 당령으로 정해지는 것이고 인신은 소우주 사령으로 월지 지장간에서 월률에따라 정해지는 것이라 합니다. 그런데 윗 글의 인원용사지신에서 인원을 언급하는 것은 월지 지장간에서의 인원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되기에 인신을 말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안초님 글대로 만약 월령 당령으로 용신을 정한다면 용신은 오행(사계절+토: 환절기)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월지 지장간의 인원과는 무관한 것이 될 것같은데 그러면 용신은 오행으로는 목화토금수 중 하나에만 해당할 것이라서 '용신다자 성정불상'과는 사뭇 배치되는 것 아닌지요?

자평진전에서 상신은 용신에 대한 성패를 결정하는 신으로 용신에 대한 일종의 희신 또는 보조신으로 역할을 하는 것같은데 안초님 말씀은 상신을 인신에 대해서도 그 관계를 살펴야 한다고 하여 당혹스럽고 그런 구절이 자평진전에 있는지 의아합니다.




제목: 非人不傳(월령/당령,사령) 글쓴이: 안초 날짜: 2005.10.14. 18:58:19

당연히 의문의 의문이 꼬리를 물겠지요.

대우주 소우주 개념의 神은 반드시 존재하며 이것은 연해자평과 삼명통회에서 그 흔적을 찾으 수 있습니다. 특히 연해자평에는 같은 문단에 함께 위 당령(5행), 사령(10간)이 함께 적시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왜 함께 있어야 하는지를 논한 사람은 송나라 이후 그 어떤 사람도 없습니다. 제가 처음 제기 하는 겁니다.

대우주의 당령, 소우주의 사령 이것을 통합한 개념이 월령입니다. 그렇다면 위 월령의 神은 당근 천지에 감응하는 神이어야 하므로 천원, 지원, 인원인 통합적 개념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적천수에서 월령은 宅과 같고 신은 向과 같다고 통합적으로 설명했다고 봅니다.

위에서 적천수를 언급하지 않은 이유도 위와같이 통합적인 개념인 월령을 사용했기 때문이며, 결국 저 역시 용어를 당령 사령으로 구분하고 통합적인 용어를 월령으로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용신다자 성정불상은 뭔가 착각하시고 계십니다.

대우주와의 감응을 판단하기 위해서 용신을 구하는 만큼 용신은 오로지 월령의 당령에서 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神이 통해 있지 않은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 분들은 오로지 월령(당령,사령의 통합개념)에서 용신을 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임시적으로 가용을 잡을 수 밖에 없는데 이것마저 바뀌는 사람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의 성정은 당연히 고정될 수 없습니다. 즉 '용신다자 성정불상'이 되는 것입니다. 용신을 희신개념으로 본다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입니다.

희신 기신은 일단으로 구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용신 인신에 의한 본주의 균형에 의해 구해야 합니다.

本主(본주)

서자평은 ‘연해자평’에서, "欲知貴賤 先觀月令乃提綱 次斷吉凶 專用日干爲主本 三元要成格局 四柱喜見財官 用神不可損傷 日主最宜健旺"(귀천을 알려면 먼저 월령 및 제강을 관찰하여, 다음 오로지 用神과 일간이 主와 本이 되어 길흉을 판단한다. 3원은 격국을 이룸을 요하며, 사주는 재관을 보는 것을 기뻐한다. 용신은 손상을 입어서는 안 되며, 일주는 건왕한 것이 최고로 마땅하다)라고 먼저 월령을 오로지 용(用)하여 본(本)이 되고, 일주는 주(主)가 된다.

體用精神(체용정신)

경도는 ‘적천수’에서, “道有體用 不可以一端論也 要在扶之抑之 得其宜 人有精神 不可以一偏求也 要在損之益之 得其中”(道에는 체용이 있어 1端으로 論해서는 안 된다. 扶와 抑을 필요로 해서 그 마땅함을 얻는다. 人에는 정신이 있어 1偏으로 求해서는 안 된다. 損과 益을 필요로 해서 그 中을 얻는다)라고 체용과 정신을 설명한다.

자평진전에서는 위 두가지로 희기신을 구한다는 말은 없고, 단지 위 두가지를 함축한 상신이라는 개념만 존재합니다. 만약 저평진전이 위 두 고전에 반한다면 그것은 이미 고전으로서의 자격을 잃은 것이며, 또 명백하지 않은한 위 고전에 반하게 해석해서도 안 됩니다.

2005.10.14.

안초




제목: 사령과 인신(용신이 아님)의 관계 글쓴이: 누미노제 날짜: 2005.10.15. 00:53:55

답변을 읽고나서 제 생각이 좀 더 명료해진 것같습니다. 답변에 감사합니다.

책 내용과 여기에 쓴 안초님 글들을 읽고 안초님 생각이 무엇인지 제 나름대로 파악한 것이 안초님의 원래 생각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일단 저는 대부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신의 개념을 포함하여....

그중 하나는 혹여 싶어서 확인차 더 묻고자 하고 다른 하나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묻고자 합니다. 비인부전을 주장하시는데 귀찮게 하는 것같아 죄송합니다. 다만, 안초님 책을 구입해서 보다보니 독자가 저자의 생각을 그냥 읽어서 터득할 수없게 책의 내용을 적어나간 것같아 천상 독자가 신경써서 저자가 뭘 말하고자 하는지 추리를 하여야 하고 암호해독하듯이 애를 써서 읽어야 해 전체적으로 일관되게 이해하지 못할 소지가 크기에 천상 의문점을 저자에게 묻지 않을 수 없어 그러는 것이니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안초님 글은 '용신다자'를 진신이 아닌 가신에 해당하는 자로서 그 가신이 고정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고 변한다는 뜻으로 多者(많음)을 말하는 것같습니다.

多者(많음)을 가신(하나)가 상황이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닌 그냥 하나가(진신이든 가신이든) 아니라 여러개가 어느 한 상황이나 한 싯점에서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많음(多者)에 대한 보통의 상식적인 해석일 것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안초님 해석대로라면 用神多者가 아니라 用神變者 라고 표현했어야 오해의 소지도 없고 더 맞는 것 아닐까 싶어서 입니다.

둘째, 월령을 당령과 사령의 통합개념으로 보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그런 통합개념에서 월령이 용신을 정한다고 할 때 월령 사령에 의한 용신 개념과 안초님이 쓴 글에서 보듯 소우주 사령에 의한 월률에 따른 지장간 인원의 인신 개념이 혼동스럽게 다가옵니다. 운기자평 책에서 인신은 적천수의 생시귀숙지지(時地)에 연결시켜 인원용사지신으로 말하는 것같은데 앞에서의 안초님 글은 월지 지장간에서의 인원과 연계해서 인신을 말하는 것같아 보여 안초님의 생각이 무엇인지 명료하게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용신 개념이 월령의 당령과 사령을 포괄하는 통합개념이라고 하더라도 인신 개념까지 포함한다고 보아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이런 연장에서 자평진전의 상신 개념이 용신과 인신을 둘 다에 대한 것인지 아니면 용신에만 국한된 것인지 좀 논의해 봐야 할 것같습니다. 저는 자평진전의 상신개념을 용신에 대한 희신개념(격의 성패 결정)으로 이해하기에 좀 의아해서 묻는 것입니다.




제목: 아는 것이 병 글쓴이: 안초 날짜: 2005.10.15. 08:45:59

네, 그렇습니다.

제가 보아도 많은 부분을 이해하고 계십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바로 진리의 습득을 의미하자는 아닐 것입니다. 이 학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의원리라는 우주변화원리 개념을 인지하고 계셔야 합니다. 동양학 전반에 흐르는 큰 흐름을 접하지 못하신 분은 결국 지엽적인 자기 나름대로의 인지만 하게 될 뿐입니다.

운기자평은 이치를 궁구하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당연히 생각하고 꿈틀거리지 않으면 알아듣지 못하며 동양학이 또한 그렇습니다. 일반 학문처럼 아무 생각없이 따라할 수 있는 그런 학문은 아닙니다. 동양학은 이렇게 꿈틀거려서 얻어야 자기 것이 되며 이렇게 얻은 우주변화원리에 부합된 이치는 나아가 만사만물에 그대로 적용되어야 합니다. 운기자평의 이치 또한 인체 인사 모두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의 불찰로 운기자평은 전체적으로 일관되게 이해하지 못할 소지는 충분합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결코 전체의 큰 틀을 벋어날 수는 없습니다. 운기자평 이후에 임상 한 두 분만 해 보면 위 일관된 큰 들은 바로 들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겪도록 했는가 하면 위와같이 방황과 번뇌 속에서 얻어야만 비로서 우주에 부합된 진정한 이치를 판단할 수 있고, 나아가 통변 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용신다자

고전은 지금의 우리 사고방식 내지 습관으로 쓰여지지 않았습니다. 고전은 당연히 원저자 입장에서 판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석이 당시의 사고방식으로 해석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고전이 와전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지금의 사고방식으로는 變을 써야 오해의 소지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동양학을 아는 자라면 變을 쓰지는 못합니다. 變이란 氣입장에서 바라 볼 때 極에서 흩어지는 것을 의미하고, 반대로 化는 모여서 生함을 의미하는 매우 중요한 동양학 용어로 여기에 함부로 사용될 수 있는 용어가 아닙니다.

化變神聖(화변신성)

구유구는 '황제내경 천원기대론'에서, "物生謂之化 物極謂之變 陰陽不測謂之神 神用無方謂之聖"(物이 生함을 化라 하고, 物이 極함을 變이라 한다. 음양을 헤아릴 수 없는 것을 神이라 하고, 神을 용함에 方이 없음을 聖이라 합니다)라고 化變神聖을 정명한다.

2. 사령

율려는 월과 시(생시귀숙지지)가 화합하는 움직임이며, 사령은 그 명령을 말합니다. 즉 기본 바탕은 월시의 움직임이지만 그 명령은 월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설명드리면 무병갑은 월시에 의한 율려의 움직에서 나온 것이지만 병인지 갑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사령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3. 용신, 희신

흔히들 용신을 돕는 것은 희신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이것은 명리학 고전 어느 곳에서도 없는 와전된 말이고, 스스로도 뭔가 모순된 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대물림 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용신과 희신은 완전히 다른 별개의 개념입니다. 용신은 감응에 의한 체용개념이고, 희신은 권형에 의한 억부개념입니다. 다시말해서 용신은 천지상하의 개념이고, 희신은 일월좌우의 개념입니다. 이것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명리학을 평생을 공부했어도 입문조차 못한 것입니다. 저 역시 이것만 인식하는데 10년이 걸렸습니다. 아무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명리학 아니 동양학 전반의 가장 큰 문제는 동양학 전반에 흐르는 도도한 이치의 흐름이 분명히 있건만, 이것과는 전혀 무관하게 동양학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임상을 놓고 여기저기서 자기 느낀대로 각자 만든 이론을 가르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위 우주가 변화하는 이치와는 더욱더 유리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말로만 동양학의 오의를 배운다고 하지, 실제로는 여기저기서 말하는 각자의 생각을 듣을 뿐 입니다. 인터넷 다녀 보시면 아시겠지만, 임상 하나 써 놓고 각자 생각을 듣다가 안되면 다스결로 진리를 정합니다. 제가 처음 이 학문을 시작할 때도 그랬고 죽을 때까지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어떻게 다스결로 진리가 정해질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우리가 오의를 배우고자 하는 것이지, 자기 각자의 느낌을 듣고자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결국 이것으로 인해 아는 것이 병이 되어 버렸습니다.

2005.10.15.

안초




제목: 안초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려합니다. 글쓴이: 누미노제 날짜: 2005.10.15. 14:08:25

많은 얘기를 해주셨는데 다 좋고요, 그것들 하나하나는 나중에 깊이 있게 논해봐야 할 것같으니 여기서는 그냥 제가 질문한 것에 한해서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을 바로 해야 할 것같아서 재차 구체적 설명을 곁들여 질문하고자 합니다.

1. 안초님믜 말에서 의미하는 것은 용신다자에서 많음의 의미가 고정된 사주 명식에서 용신이 여러개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명식에 하나의 가신(제대로 된 용신으로서 진신에 해당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 그게 상황이나 운의 변함에 따라 다른 것으로 여러 차례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는 말로 저는 이해를 하고있는데 제가 옳게 이해하는지를 묻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이런 식의 의미라면 통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많음의 글자 뜻 보다는 바뀐는 의미의 글자를 쓰는 것이 더 적합하지 않았을까 하고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바뀐다는 뜻의 글자를 저는 생각이 부족해서 그냥 變을 택했는데 만일 變이 되다면 용신에 해당하는 오행이 극에 달해 다른 것으로 바뀌는 의미가 될 것이니 부적합할 듯 합니다. 제가 말하는 바뀐다는 의미는 어느 한 오행(예, 화)을 가신으로서 용신을 취하다가 상황이나 운의 변화에 따라 다른 오행(예, 금)인 가신을 용신으로 택하다는 교체의 의미입니다. 따라서 용신다자에서 많음(many)이 교체(choose in turn) 를 의미할 수 있는지 묻는 것니다. 물론 變(change)은 부적합한 글자라는 것 인정합니다.

2. 안초님 글을 보면 용신개념과 인신개념이 명료하게 구분되는 것같지 않은데 또 어느 측면이나 책의 내용 편제를 보면 명료하게 구분하는 것같아 정확하게 어떤 것이 안초님 생각인지 묻는 것입니다. 여기서 인신개념(소우주 사령)과 비교되는 용신 개념은 월령 당령이 아닌 월령 사령에 의한 용신을 말합니다. 제가 보기에 안초님 답변 내용은 이에 대한 것이 아닌 것같아 재차 질문을 해봅니다. 제가 질문을 이해하기 어렵게 한 것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이와 관련해서 뒤틀린 고정관념이나 개념몰이해가 앞서 있기에 질문도 그런 식으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3. 용신과 희신 개념의 구분은 이해합니다. 소위 희신이 용신에 대한 보조 역할를 하는 신이 아니고 일간에 대한 억부균형을 잡는데 필요한 신이라는 것을 말하고 계시다는 것 말입니다. 저는 질문을 상신에 대해 하는 것이고 과연 상신은 용신에 대한 보조신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때 용신이 월령 당령과 월령 사령 둘 다를 의미하는 것으로 자평진전에서 언급하고 있는지(반드시 명시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문맥속에서 암묵적으로라도)를 묻는 것입니다.




제목: 일관된 규칙 글쓴이: 안초 날짜: 2005.10.17. 01:52:36

부산 출장강의 때문에 늦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만 전제하고 시작겠습니다.

대우주와 소우주는 감응하는데, 대우주에는 일관된 규칙이 있고 소우주 또한 위 규칙에 준하므로 우리는 미래의 운명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위 대우주와 소우주가 감응하는 일관된 규칙을 서술한 것이 고전이어야 합니다. 만약 위 일관된 규칙에 반하는 고전이 있다면 그것은 당연히 위 고전으로서의 지위가 박탈되어야 함이 마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학자 대부분은 위 고전이 각각 다르다는 전제하에서 출발하는데, 이것은 위 일관된 규칙이 없음을 스스로 자인하여 이 학문 존립자체를 부정하는 꼴이 됩니다. 그러므로 새로이 시작하는 학자는 반드시 고전에서 위 일관된 규칙을 찾아야 할 것이며, 위 일관된 규칙에 반한 주장은 제거되어야 할 것입니다.

1. 용신다자

제 생각과 동일하게 이해하시고 계시다고 보입니다. 단지 저는 위 적천수의 용신다자 용어가 지금의 학자가 주장하는 희신 하나 고르는 용신개념과는 정면으로 반함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2. 용신과 인신

당령에 근거한 5행의 神이 용신이고, 사령에 근거한 지장(10)간의 神이 인신인데 왜 명료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것은 연해자평에 명백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해자평 이후 학자들이 명료하게 서술하지 못하였기에 제가 다시 거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3. 상신

그렇다면 자평진전에 상신이 월령 단독으로 결정된다는 말은 있습니까. 그냥 남들이 그러니까 그런가 보다하고 고정관념이 되어 아는 것이 병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자평진전에는 위 상신을 6신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6신 개념 자체가 월령이나 일간 단독으로 성립될 수 없는 개념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전제한 일관된 규칙에도 반할 수 없으므로 연해자평과 적천수에 명시된 문구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글자에도 이미 서로상(相)을 사용하고 있음을 볼 때 상신은 월령과 일간 둘 다 포함한 개념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봅니다.

2005.10.17.

안초




제목: 답변 감사합니다. 글쓴이: 누미노제 날짜: 2005.10.17. 18:27:38

안초님 생각을 어느 정도 이해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혹시 잘못 오해할까봐 확인차 두가지만 적겠습니다.

1. 월령은 당령과 사령을 포함하는 개념이니 월령은 용신과 인신을 다 결정하는데

월령의 당령과 사령의 기간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용신과 인신은 다르게 결정될 것이나 당령 오행의 신이 보이지 않고 사령 오행의 신이 보일 경우 인신을 용신으로 삼을 것인데 이 때 이것은 진신이 아닌 가신이라 해야 하는가?

2. 월령의 당령과 사령의 기간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당령 오행의 신도 보이고 사령 오행의 신도 보일 경우 용신과 다르게 인신도 고려대상이 될 것인데 이때 인신은 상하개념속에서 다루어야 하나 아니면 좌우개념속에서 다루어야 하나?




제목: 오의와 인위적인 설 글쓴이: 안초 날짜: 2005.10.17. 19:25:56

지금 뭔가 착각이 있는 듯합니다.(제가 잘못 이해할 수도 있지만)

당령과 사령의 기간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다.

월령이란 내가 태어난 날짜에서 비롯되고 그것을 기준으로 당령과 사령이 적용되는데 그 기준이 어떻게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까.

당령은 5행의 토왕용사가 적용되고, 사령은 10간의 지장간이 적용됩니다. 다만 그것이 천간과 통하거나 통하지 않은 경우만 구분될 수 있습니다. 통한다는 것은 월령에서는 동일한 5행이 왕상휴수사의 왕에 해당되고, 사령에서는 12운성에 건록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통할 때 비로서 神이 성립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위 월령의 神인 용신이 성립되지 못할 때가 가용신인데, 이것은 학문적으로 깊히 다룬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용신이 성립되지 못했다는 그 자체로만 충분하지, 사실 그 이상은 따질 것도 못됩니다. 하늘에 통하지 않았기에 우리가 전제로하는 우주가 변화하는 원리에 부합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각도에서 정리하면 용신은 월령이 하늘과 통하는 신을 말하는데, 이것이 통하면 하늘의 명에 부합하게 사는데 반해, 이것이 통하지 못하면 하늘의 명에 부합하게 살지 못합니다. 즉 명에 부합하면 시대를 이끌어가는 큰 인물이 될 수 있어 정확한 추명도 가능하지만, 명에 부합하지 못하면 시대에 끌려가는 민초들로 그 추명 또한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운명이 모두에게 골고루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잘 부합되는 사람과 부합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위 용신의 진가로 구분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하늘의 명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 그리고 제 견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으며, 제 견해를 파악하려고 애쓰실 것도 없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고전에 어떻게 쓰여있는가 그 오의를 파악하는 것이며 저는 그 안내자 일 뿐입니다. 물론 잘못 안내할 수 도 있겠지요.

왜 위 오의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가하면 보통의 학자는 위 오의를 파악하지 않고 자기들이 적당히 만들어서 가르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퍼져있는 대부분의 학문이 위 오의와 무관한 정체불명의 설입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자하는 것이 우주가 변화하는 일관된 원리이지 결코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설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설로 운명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우둔한 사람도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위 만들어진 설에 얽메이고 있으며 위 오의에는 관심도 없으니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2005.10.17.

안초


Posted by 무중 이승수 지지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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