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주역과 공자... 글쓴이: 네오 날짜: 2005.09.02. 12:33:40

안초님 의견을 구합니다...

이리저리 동서양 철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느낀 것인데...

오늘날 주역이 난해해지고 소설이 된 이유는 공자에게 있다는 생각입니다.

공자가 주역을 정리하여 체계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공자가 알고있는 범위내(혹은 의도적 배제)에서 설명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는 서양철학이 소크라테스에 의해 틀이 잡혔지만 소크라테스에 의해 망가지기

시작한 것과 같은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서양철학의 시조는 탈레스지만 그는 자연철학자이기에 소크라테스에 의해 배제됩니다.)

사실 공자는 배제를 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기본 전제(상고시대 천문학)로

생각했는데 시대가 흘러감(학문의 대중화)에 따라 소실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안초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주역과 공자... 글쓴이: 안초 날짜: 2005.09.02. 17:10:26

안녕하십니까.

만약 정말 공자때문에 주역이 소설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10익을 읽지 않으시면 됩니다. 즉 문왕의 괘사와 주공의 효사만 가지고 하시면 됩니다. 시중의 소설 책은 보지 마십시오.

初九 曳其輪 濡其尾 无咎.

象曰 曳其輪 義 咎也.

六二 婦喪其茀 勿逐 七日 得.

象曰 七日得 以中道也.

九三 高宗 伐鬼方 三年克之 小人勿用.

象曰 三年克之 憊也.

六四 繻 有衣袽 終日戒.

象曰 終日戒 有所疑也.

.
.
.

위 문장을 자세히 비교해 보십시오. 공자가 위 괘사와 효사를 얼마나 존중하며 썼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주공의 말은 전혀 흩트리지 않고 자신의 몇개의 말로 함축해서 주석하였습니다. 이렇게 성인을 존중하는 정신으로 주석을 단 분이 동양 역사에 몇 분이나 있다고 보십니까.

주역 공부한다는 사람 중에 원전가지고 하는 사람 몇 프로나 됩니까. 자기 스스로 자기 입맛에 맞는 소설 책만 공부하고, 또 자신도 소설을 써서 책을 내는 겁니다. 그까짓 소설 책 천권을 읽어 본듯 주역의 본래 뜻인 문왕과 주공의 뜻을 한번이나 새겨 보았는지요. 그러면서 공자가 소설을 만들어냈다구요? 거참~

2005.9.2.

안초



제목: 안초님, 조금 오해가... 글쓴이: 네오 날짜: 2005.09.05. 12:17:39

음... 제가 문장을 모호하게 썼는지 안초님이 조금 오해하셨군요.

제 의도는 공자가 소설을 썼다라는 주장이 아니라,

공자의 십익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공자는 공자 이전 시대의 우주천문학을 알고 전제하였는데

그 내용이 공자이후 분화되어 소실되었다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문왕의 괘사와 주공의 효사의 내용을 고천문학과 연관짓는

주장이 있는데 거기에 대한 안초님의 의견을 물은 것입니다.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합니다^^:




제목: 학문적 근거와 원리 글쓴이: 안초 날짜: 2005.09.05. 13:13:43

실제로 공자가 고의로 주역을 왜곡시켰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주장이야 마음대로 하겠지만 반드시 주장을 받침할 근거나 원리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보통은 주장만 있지 그런 근거나 원리는 없는 것이 오늘날 학풍의 현실입니다.

동양학은 절대로 우주원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야 하고, 그 우주원리는 천문과 지리에서 나와야 합니다. 따라서 우주원리에 기반이 없고, 천문지리에 근거가 없다면 그것은 학문도 아닙니다.

하도낙서는 지리에서, 음양5행3극은 천문에서 비롯되었으며, 실제로 운기학은 28수에서 비롯되었음이 내경 운기에 명시되어 있고, 8괘는 내경 영추 9궁8풍에서 비롯된 근거가 있습니다. 또 당연히 이런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은 이미 망실되고, 지금의 후학은 연구하지 않는 것입니다.

주역 역시 문구를 살펴보면 천지일월에 기반을 두고 있음은 틀림없고, 그 중에서도 이치를 살펴보면 특히 달의 움직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원리와 천문으로 연구하신 분도 있는데, 주역정역(한장경/한동석선생 스승/삶과 꿈)을 보시면 참고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위 책을 선물 받았기 때문에 어디서 사는지는 모릅니다.

어쨌거나 공자가 문제가 아니라 그 뒤 후학이 문제입니다.

작금의 책 중에서 주역 계사전 해석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책 있으면 좀 알려 주십시오. 솔직히 알고 해석한 것입니까 모르고 해석한 겁니까. 분명 모르고 해석해 놓은 것이니 오히려 초학자 만큼도 못 한데, 우리는 그런 사람을 대가라고 부릅니다. 사전 찾아서 그 뜻만 풀어 놓으면 해석 못할 사람은 누가 있습니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주역이 뭐 하는 책인줄 모른다는 겁니다. 또 어디다가 써야 하는지는 더더욱 모릅니다. 그러니 당연히 저자의 의도와는 전혀 관계없이 해석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역은 저자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흘러오기 때문에 매우 어렵고 에매한 소설이 된 겁니다. 물론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니고 이미 고전이 되어 버린 일이기도 합니다.

동양학의 최고 중심인 주역이 이 정도라면 다른 학문은 어떻겠습니까. 모두 소설을 쓰지 않는다고 그 누구 장담할 수 있습니까.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모두 꽝입니다. 제가 조금 심하게 썼지만, 이런 말 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그냥 흘려 들으십시오.

2005.9.5.

안초



제목: 답변 감사합니다.(냉무) 글쓴이: 네오 날짜: 2005.09.05. 13:46:08

안초님, 답변 감사합니다.

Posted by 무중 이승수 지지닷컴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