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恍惚)-깜박깜박(일원성)

恍惚(황홀)
노자는 '노자 제21장'에서, "道之爲物 惟恍惟惚 惚兮恍兮 其中有象 恍兮惚兮 其中有物"(道에서 物은 있는 듯 없는 듯 황홀하고, 홀과 황의 그 中에 象이 있고, 황과 홀의 그 中에 物이  있다)라고 홀황과 황홀의 中에 물과 상이 있다.

무슨 말일까요?

이것은 분명히 우주를 그리고 있는 말입니다. 아마도 이 글이 끝날 때쯤이면, 정말 우주가 이렇게 황홀하게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일단 위 문장에 대하여 몇까지 기초 설명을 합니다.

道는 宇宙心을 말합니다.
道는 有無로구분하는데, 恍은 공간(有), 惚은 시간(無)입니다.
易道은 우주공간을 物形象의 3차원으로 구분합니다.
즉 3차원은 物(입체), 2차원은 形(면적), 1차원은 象(선)입니다.

그러니까 위 말을 오늘의 말로 의역하면...
"우주심에서 3차원공간은 환상적으로 공간과  시간이 어울어져 황홀하다. 시간에서 공간이 펼쳐질 때 그 가운데는 1차원 공간이 있고, 공간에서 시간으로 펼쳐질 때 그 가운데는 3차원 공간이 있다."

어떻습니까?
과학은 공간을 선, 면적, 입체의 3차원으로 분류하는 것을 볼 때... 오늘날 우리 과학의 수준으로  보아도 전혀 하자가 없는  말입니다. 아니 과학보다 명료하지요. 그래서 서양과학자들이  역학이나 도학에서 소스를 얻는 것입니다.

위 物形象의 구분은 주역 계사전을 근거로 합니다. 그래서 공자는 위 계사전에서 2차원의 形을 기준으로  形而上은 象이고, 形而下는  器(物)라고 한 것입니다. 노자가 위에서 中(形)을 기준으로  설명한 것과 일치하지요. 그러니까 실제로 우주는 中(形)을 기준으로 1차원에서 3차원으로, 3차원에서 1차원으로 이렇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황홀하다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에너지 측면에서 다시 살펴봅니다.
에너지는 곧 질량입니다.(에너지 등가의 법칙)
에너지는 聚散할 뿐이지 사라지지 않습니다.(에너지 보존의 법칙)

그러니까 위 1차원에서 3차원으로 바뀌면서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3차원에서 1차원으로 바뀌면서 에너지를 내보냅니다. 즉 황홀은 에너지가 들어가고, 나오고 하는 것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형광등은 연속으로 밝은 것이 아니라, 불연속적으로 깜박깜박 합니다. 우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속으로 에너지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불연속적으로 움직입니다. 과학의 양자론에 양자라는 것도, 바로 불연속적인 에너지 다발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주의 에너지는 불연속적으로 깜박깜박합니다. 사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깜박깜박하지요. 그 대표적인 것이  심장입니다. 심장은 밖으로 꺼내놔도 자기 스스로 깜박깜박 움직입니다. 크게는 태양도 흑점이 폭발하며 까~암빡 까~암빡합니다. 아마 태양계도 까~아~암빡 까~아~암빡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한번 상상해 보세요.
데모를 한다고 서울역에 사람들이 떼를 지어 모여 있는데, 모두 깜박깜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주도 깜박깜박하고, 강아지도, 형광등도, 자동차도... 온통 깜박깜박하니 성인이 볼 때는 이것보다 황홀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노자는 황홀하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결론에 도달합니다.
위 깜박깜박의 움직임에 규칙이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 동조합니다. 제가 올린 글 중에, 깜박깜박하는 반딧불이 처음에는 달라도 나중에는 서로 일치한다라고 이차크 베도프의 글을 인용하여 올린 적이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위 데모하는 사람이 모두 다르게 깜박깜박할 것 같지만, 결국은 거의 일치합니다. 아니 크게는 우주심에서 깜박이는 것과 일치합니다. 이것을 과학에서 공명화 현상(시간), 프랙탈 구조(공간)라고 합니다.

위 황홀한 것이 동조하는데는 분명히 규칙이 있습니다.
易에서는 이것을 운명이라고 하며, 그 결과를 길흉화복이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예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위 규칙만 알 수 있다면, 실제적으로 가능한 얘기입니다.

그러면, 위 규칙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위 규칙에는 분명한 원칙이 있습니다. 위 황홀의 깜박깜박을 리더하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에너지가  가장 강하고(공간), 빠른 속도(시간)에 몰리게 되어 있습니다. 하루살이가 불빛에 모여들 듯이... 그러니까 결국은 가장 강하고(공간), 빠른(시간)  속도인 우주심을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역에서는 위 우주심을 자미원이라하며, 강함을 측정하는 것이 중화이며, 움직임을 측정하는 것이 괘효입니다. 그래서 운명의 예지가 가능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운이 좋다고 얘기하는 것은, 사람들 사이에서 위 에너지가 가장 강하고(공간), 빠른 사람(시간)입니다. 그래서 공자는 위 계사전에서 憧憧(동동/자주자주/깜박깜박) 往來하면 벗이 너를 쫒는다고 했습니다.

어때요?
우리 성인들의 말은 황홀하지요...

2000-06-09
머무름을 알라!! 지지닷컴

Posted by 무중 이승수 지지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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